금융 문맹(Financial Illiteracy)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이는 돈의 소중함과 관리 방식을 모르고 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들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최근 사회 전반에서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결부된 가계부채와 개인파산이 증가하면서 금융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오늘 대신증권에서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금융 이해도 통계와 나의 금융 지식을 점검해 볼 수 있는 문제들을 소개해드립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전국 2,400가구, 18~79세 성인을 대상으로 8~9월 두 달간 전 국민 금융 이해력 조사를 시작합니다. 금융이해력 조사에서는 금융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금융 태도 및 행위를 조사하는데요.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금융이해력을 비교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며, 정부의 경제, 금융의 교육 방향을 수립하는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이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17개국 가운데 9위를 차지했습니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66.2점으로 17개국의 평균점인 64.9점보다 1.3점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OECD가 정해둔 최소 목표 점수 66.7점에는 못 미친 점수입니다. 영역별로 금융지식(70.1점)과 금융행위(64.4점)는 OECD 평균을 상회했지만 금융 태도(63.6점)가 부실한 편이었는데, 이는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해 저축보다 소비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출처: 금융감독원 2016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보도자료)
연령별로는 20대와 60~70대가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청년층과 노년층에서 금융 이해력 최소 목표 점수에 미달한 비중이 60%를 넘어 금융이해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60~70대 노년층은 금융지식과 금융행위 면에서 낮은 점수가 나왔는데요.
노년층의 금융 문맹은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노후대비 자금에 손실을 입히고, 그 결과는 결국 우리에게 사회적 비용으로 되돌아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례로 2011년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당시에 원금 보장이 안되는 후순위채를, 원금보장이 가능한 것으로 믿고 사뒀던 노년층의 피해가 심각했었죠.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들은 자신의 금융이해력은 어느 정도 일지 궁금하실 텐데요.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그간 시행해 온 금융 이해력 설문조사 중 금융 지식에 대한 몇 가지 문제들을 뽑아 소개해드리니 여러분도 한번 본인의 금융이해도를 점검해 보세요. (정답은 본 포스팅의 맨 마지막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문제 1) 귀하가 백만원을 연이율 2%의 비과세 저축성 예금에 저축한 후 추가적인 입금과 출금이 없다면 1년 뒤 동 계좌에는 몇 만원이 남아있겠습니까?
(문제 2) 위 문항의 비과세 예금계좌에 백만원을 복리 이자로 5년 동안 입금해 둔다면 5년 후에 동 예금계좌에는 얼마의 금액이 있겠습니까?
1. 110만원 초과
2. 정확히 110만원
3. 110만원 미만
4. 주어진 정보로는 계산 불가능
(문제 3) 다음 중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일부 부담하는 은퇴소득은 무엇입니까?
1. 고용보험금
2. 국민연금
3. 산재보험금
4. 개인연금
(문제 4) 다음 중 자신의 정확한 신용 정보의 확인과 관련하여 여러분이 가진 권리를 바르게 설명한 것은 어느 것입니까?
1. 신용기록은 개인이 볼 수 없다.
2. 자신의 신용기록은 동사무소에서 언제나 무료로 점검할 수 있다.
3. 자신의 신용기록은 거래하는 금융기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 모든 신용기록은 정부의 자산이기 때문에 정부와 채권자만이 기록을 볼 수 있다.
(문제 5) 많은 사람들은 예기치 못한 지출에 대비해 비상자금용으로 저축을 합니다. 다음 중 비상자금용으로 저축하기에 가장 적합하지 않은 것은 어느 것입니까?
1. 수익증권
2. 보통예금
3. 정기예금
4. 주택매입보증금
(문제 6) 만수와 칠득이는 입사 동기로 같은 조건의 신용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만수는 차를 구입할 목적으로 은행에서 1,000만원을 대출받았고 칠득이는 해외로 휴가를 가기 위해 같은 금액을 대출받는다면, 대출금리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1. 둘 다 거의 같은 재정적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출금리는 같을 것이다.
2. 해외여행은 더 큰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에 칠득이의 대출금리가 더 낮을 것이다.
3. 차는 대출의 담보가 되기 때문에 만수의 대출금리가 더 낮을 것이다.
4. 대출이자율은 법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둘 다 같은 금리가 적용될 것이다.
(참고자료: 2016 금융 이해력 측정 설문조사 문항,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 2006 고등학생 금융이해력(Financial Quotient) 측정결과, 금융감독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은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문맹보다 더 무섭다"며,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원인으로 금융 문맹을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금융에 대한 지식 부족과 그로 인한 잘못된 선택은 개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더 나아가 사회적인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겠죠?
정답
1) 102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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