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TOP15(9~15위)

 8월부터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전고점 대비 1억씩 상승한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죠. 지금의 상승이 용산, 여의도 통합 개발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러한 설명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8.2 부동산대책 이후 국토부에서 다주택자의 아파트들을 임대사업자로 유도하면서 시장에 매물이 감소한 것을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아파트 시장의 경우 실수요 대 투자자의 비율을 약 7:3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30%의 물량이 줄었다고 이런 상승이 가능할까 싶은 생각도 들 수 있지만, 사실 시장엔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보다 많이 출현하죠. 

 실수요자의 경우 평균 7년 이상을 한 곳에서 거주하지만, 투자자의 경우 2~4년의 단위로 매도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갭(Gap)투자자의 경우 1년 단위로 매도를 하기도 하죠. 주택 매수를 위해 부동산을 돌아다니면 임차인이 있는 물건을 보다 자주 보게 되는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8.2부동산 대책의 양도세 중과세 등의 대책이 발효된 지난 4월 이후 시장이 급변하였습니다. 투자자들의 매물이 시장에서 급속도로 줄었습니다. 다주택자들이 임대사업자로 묶이면서 시장에 매물이 감소하였으며,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줄어들면서 역설적이게도 아파트 단지들의 단합은 더욱 용이해진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에 현재의 주택 가격 상승 현상을 단순히 용산, 여의도 통합 개발 책임으로만 보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또한 현재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 지역들을 살펴보더라도 꼭 용산과 여의도가 아닌 지역들에서도 높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럼 8월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 순위 15위부터 1위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조사항)

* 각 동별 최고가를 기록중인 약 500여 단지들을 대상으로 한정하여 조사한 자료임

* 입주 2년 이하 단지의 경우 거래량 부족으로 순위에서 제외시킴

* 실거래 신고 의무기일 60일 간격으로 인해 8월의 거래량 중 약 30% 수준에서 취합된 자료로 분석함 

(자료 취합일 : 2018년 8월 30일 기준)

* 단지 규모가 너무 작거나(빌라, 도시형 생활주택 등), 매물이 확인되지 않는 거래, 분양권 거래는 제외했으며, 조사방법에 따라 결과는 상이할 수 있음

15위 : 보라매 이편한세상

가격 상승 순위 15위를 차지한 곳은 동작구 신대방동에 소재한 보라매 이편한세상 (구)40평형대 아파트입니다. 지난 7월 8.95억에 거래되었으나, 불과 1개월 만에 1.35억이 상승한 10.3억에 거래되었습니다. 최근 한 달 만에 1억씩 상승하는 단지들이 속출한다는 소문만 무성했는데, 실제 수치로도 검증되는 부분입니다.   

신대방삼거리역과 500m거리에 입지해 있는 아파트 단지로 준역세권에 해당합니다. 또한 9년차 아파트로써 비교적 새 아파트에 해당되는 단지이기도 합니다.

14위 : 갤러리아팰리스

갤러리아팰리스 135㎡에서는 무려 기존 최고가 대비 5.2억이 상승한 가격에 거래된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9월 33.5억에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는데요. 8월 38.7억에 거래되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물론 (구)60평형대 이상의 대형 평형이라 조망 등에 따라 가격 격차가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13위 : 마곡푸르지오

오랜만에 마곡에서 다시 한 번 신고가 갱신 단지가 나타났네요. 해당 단지는 마곡푸르지오 114.72㎡(구 40평형대)로써 기존 최고가 7.5억 대비 1억2천만원이 상승하면서 8.7억에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5개월 만에 신고가를 갱신한 것으로써 상승 폭이 무척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위치는 마곡 엠벨리와 인접해있고 신방화역까지의 거리는 약 600m로 도보 이용 가능 거리입니다.

12위 : 용산 더프라임

용산 더프라임은 1호선 남영역에 인접해있는 단지입니다. 최고가 갱신 면적대는 84㎡로 지난 2월 11억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갱신하였으나, 8월 12.9억에 거래되면서 1.9억이 상승하였습니다. 이는 단 6개월 만의 상승으로 무척 큰 폭의 상승으로 느껴집니다. 해당 아파트가 최초 분양 당시에는 미분양이었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게 느껴지죠. 물론 상승 원인은 용산, 여의도 통합 개발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11위 : 북한산 푸르지오

지난달에 이어 북한산 푸르지오에서 또다시 신고가 갱신 단지가 나타났네요. 다만 면적대는 97.06㎡로써 국민주택규모 초과 아파트입니다. 유사 면적대의 기존 최고가는 7.45억에 불과하였으나, 지난 7월 1.3억이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면서 8.75억에 거래되었습니다. 다만 더욱 놀라운 점은 해당 거래 물건이 4층이라는 점이죠. 그렇다면 기준층 기준으로는 상기 시세보다 더 높다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내의 아파트 매도 물량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10위 : 토정동 한강삼성

마포구에서도 신고가 갱신 아파트 단지가 나타났습니다. 토정동 한강삼성아파트인데요. 한강 조망권이 장점인 단지입니다. 더불어 역세권이기도 하죠. 최고가 갱신 면적대는 84㎡(구 30평형대)로써 기존 최고가는 지난 2월 7.8억에 거래되었으나 불과 6개월이 지난 현재 1.4억이 상승한 9.2억에 거래되었습니다.

 또한 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거래된 물건이 9층인데 로열층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눈에 띕니다. 해당 아파트는 총 28층까지 있는 아파트로써, 로열층의 경우 그 가격이 훨씬 높아질 수 있겠죠.

9위 대림동 현대

이번에는 영등포구 대림동 현대3차 아파트에서 역시나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한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대림동은 아파트 가격이 잘 오르지 않던 지역이었으며, 또한 해당 거래면적대는 140㎡로 (구)50평형대에 해당하여 가격 상승이 용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하여 지난 4월 7.05억에 거래되었다가 지난 7월에는 8.35억에 거래되면서 1.3억이 상승하였습니다. 지금의 상승세가 서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2018년 8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TOP15(1~8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