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새 차를 사면 안되는 이유

차라리, 차를 살까?

매일 사람들에게 부대 끼여 불쾌한 출퇴근 시간대의 버스와 지하철을 마지못해 이용하는 직장인이라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직장에서 야근을 한 후 야간 할증이 붙은 택시를 여러 번 타면서 발생하는 지출과 자주 렌트해서 생기는 지출내역을 들여다보면 정말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기까지 합니다. 역시 차를 사야 할까요? 

1. 충동 구매 금지

자동차는 인생에 몇 안 되는 큰 지출항목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큰돈을 소비하는 항목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주택 구매 비용과 비교하였을 때에 자동차 구매비는 적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은 금액은 아닙니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이라면 더욱이 자동차를 구매하여 생기는 고정비용 지출에 신중해야 합니다.  

 현재 나의 재정 상태와 장기적인 관점과 계획들을 고려해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개인의 주관적인 가치를 염두에 두지 않고 수학적으로만 재테크를 위해서는 자동차를 사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2. 할부의 마법? 아니고 함정!

신용카드로 할부를 하게 되면 매월 고정지출이 생기고 이자가 붙어 나갑니다. 무이자라고 하더라도 고정지출이 있으면 원래 소득에서 탄력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금액이 줄어들고 매달 나가는 금액에 압박감을 받게 마련입니다.  

 총금액만을 두고 봤을 때는 부담스러웠지만, 36개월 할부로 계산된 적은 금액을 보면 걱정이 줄어드시나요?  

 부자들은 물건을 살 때 그 물건의 값이 얼마인지에 초점을 두지, 한 달에 얼마를 내면 가질 수 있을까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빚내어 소비하도록 부추기는 할부의 함정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재테크는 무엇인지 고민해야겠습니다.  

3. 남들처럼 '차를 사면 꼭 해야 하는 것들'의 유혹

실제 자동차를 사게 되면 차량 가격 이외의 지출들이 더 늘어납니다. 

요즘 차에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과 같이 필수인 기기와 더불어 방향제, 휴대폰 거치대, 소화기 같은 액세서리들이 편리함을 무기로 유혹합니다. 돈으로 쉽게 편리함을 구매할 수 있으니 차가 있다면 사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4. 자동차의 존재만으로 추가되는 비용들

차량 가격만 생각하고 구매하면 '카푸어'가 될 수 있습니다. 차를 소유하고 있는 한 유지비는 계속 드는데, 구매 전 유지비가 얼마나 들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초기에 차량을 사면 기타비용으로 취득세, 탁송료, 수수료, 번호판, 증지대 포함하여 비용이 듭니다. 녹색 소비자 연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름값과 자동차세, 자동차 보험, 주차비, 차량 관리비 등 최소 월 40만 원가량(연간 유지비 평균 462만 원)의 지출이 생깁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주차비가 발생하며 회식이 있거나 모임이 있는 날은 대리기사님에게 비용을 드려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통행료는 물론 교통 규칙을 어겨 범칙금이라도 내야 하면 예상외의 지출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차량 가격에 영향을 받아 건강보험료도 오릅니다. 그리고, 혹 신혼부부로 행복주택 신청을 추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차량가액이 넘으면 신청할 수 없으니 구매전 확인이 꼭 필요합니다.

5. 새 차도 내일이면 중고차가 된다.

부동산과 집은 시세에 따라 오르기도 하지만, 자동차는 구입한 후에는 그 가치가 떨어집니다. 차량의 감가상각은 평균 1년이 지나면 20%에서 4년이 지나면 50%까지도 그 가치가 하락합니다. 예를 들어 2,500만 원의 새차 구매 후 4년 뒤에 팔면 대략 1,250만 원정도를 중고가격으로 받을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할부로 구매하지 않고, 오히려 저축하면 매달 나가는 차량비용이 적금이 됩니다. 그리고 좋은 투자 기회가 왔을 때 사용이 가능합니다. 고정 비용으로 할부가 나가게 되면 인생의 다른 재무 목표인 주택 구입과 자녀 양육, 노후 준비 등에 미치니 유의해야겠습니다.  

6. 그래도 차를 사야 한다면?

현재 본인의 연봉과 향후 안정적인 수입원을 고려하여 새 차보다는 중고차 구매 혹은, 리스, 렌탈 등의 이용을 권유합니다. 어떤 방식이 유리할지 관련된 정보들을 찾아 비교해보세요. 

 혹, 충분한 차량 구매비가 이미 준비되어 있다면, 일시불로 구매해 고정지출 비용을 줄이고 유동적인 유지비를 합리적으로 지출계획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향후 안정적인 재정 상태로 결혼 계획과 주택 구매, 자녀 계획, 노후 준비로 큰 도움이 됩니다.

나중으로 미루지 않고 지금 더 큰 비용이 들더라도 온전히 나의 것인 새 차를 사는 기쁨을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의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미래를 위해 눈을 낮추고 중고차를 사서 절약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가치관과 재정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시기에, 어느 정도의 자금으로, 어떤 필요로 구매를 할지가 중요합니다.  

당신은 어떤 기준으로 차량을 선택하고 어떤 가치를 위해 사용할 계획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