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이색복권

한 번쯤 복권을 사 본 적이 있으신가요? 보통 일확천금, 인생역전을 바라고 복권을 사는데요. 복권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천문학적 당첨금부터 파티를 열어주는 복권까지,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복권의 다양한 모습을 알아봤습니다.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나라! 약 14억 명이 살고 있는 인도에서는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관수술 복권이 탄생했습니다. 정관수술을 한 남성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데요. 경품은 사례비와 자전거 등입니다. 미국에는 우리의 어버이날 같은 어머니의 날이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어머니의 날 즉석복권을 만들었죠. 당첨금액은 5만 달러, 약 5,600만원입니다.

그리스에는 바비큐 복권이 있습니다. 복권에 당첨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돼지, 염소 등을 통째로 한 마리 준다고 하는데요. 가족과의 파티를 즐기는 그리스다운 복권이죠? 복권 중에서도 극악의 난이도로 유명한 복권이 있습니다. 미국의 파워볼 복권인데요. 당첨확률이 2억 9,000만분의 1! 한국 로또 1등 당첨 확률이 814만분의 1이니 하늘의 별따기죠. 참고로 2016년 1월 한 당첨자의 상금이 약 2조원이었다고 합니다.

정열의 나라 스페인에는 엘 고르도 복권이 있습니다. 이 복권은 1년에 단 한 번인 성탄절 시즌에 판매되며, 특이하게도 같은 번호를 묶음으로 판매해 가족, 친구, 이웃들끼리 단체로 구매해 나눠갖습니다. 2015년에는 한 마을에서 1,600명이 당첨돼 5억원씩 받았다고 하네요.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색 자선 복권을 제시했습니다. 바티칸 복권의 가격은 약 1만 3,000원이며, 당첨자는 피아트 차량, 시계, 카메라, 에스프레소 머신 등 교황이 선물로 받은 것들을 주었다고 해요.

일본에서는 복권을 연하장처럼 활용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우체국에서 발행하는 복권 연하장은 각각 고유한 당첨번호가 있어 상금을 받을 수 있죠. 당첨금액은 약 100만원이지만 가족, 친구들에게 새해 인사와 함께 행운을 전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해요.

당첨금의 규모와 상관없이 재미와 행복을 나누는 이색 복권들, 여러분들은 어떤 복권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