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채를 활용해 자산을 형성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빚을 지렛대 삼아 더 큰 투자기회를 갖고, 일시적으로 빚을 내 매매차익을 내는 갭투자가 성행했죠. 그러나 올해 미국의 3번째 금리인상 단행으로 국내에서도 금리가 인상될 조짐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에 육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금리가 인상되면 가계에선 저축을 늘리는 것 못지 않게 대출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출이자를 줄이고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4가지 빚테크 전략에 대해 소개합니다.
연체했다면 이자의 일부라도 갚기
금리가 인상돼 대출부담이 늘어나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연체가 발생합니다. 대출이 연체되면 값비싼 연체이자를 물어야 될 뿐 아니라, 신용도에도 타격을 입어 경제활동에 제약이 따르는데요. 만약 대출금을 연체했다면 이자의 일부라도 갚아 시간을 버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매달 대출 이자로 30만원을 갚고 있는데 통장잔고에 5만원 밖에 없다면, 5일치 이자에 해당하는 5만원이라도 일부 상환하는 것입니다. 부담하는 이자비용만큼 대출 상환일이 늦춰져 연체이자 폭탄을 피할 수 있습니다.
다중채무 중이라면 유리한 순서대로 갚기
2건 이상의 다중채무를 지고 있다면 각각의 대출에 중요도를 매겨 전략적으로 갚아나가야 합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갚아야 할 대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체중인 대출 → 기간이 오래된 대출 → 대출금리가 높은 대출 → 부채규모가 적은 대출 or 만기가 가장 빠른 대출
가장 먼저 자신이 갚고 있는 대출상품과 대출액, 이자율을 각각 나열해 봅니다. 이중 현재 연체중인 대출이 있다면 가장 먼저 갚습니다. 단 한 건이라도 연체가 발생하면 신용도에 큰 타격을 입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기간이 가장 오래된 대출을 갚고, 기간이 비슷하다면 대출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상환합니다.
부채규모가 큰 1건을 대출하는 것보다, 부채규모가 작은 여러 건을 대출하는 것이 오히려 신용도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출건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부채규모가 작은 대출부터 해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신용조건 좋아졌다면 금리인하 요구하기
처음 대출을 받을 땐 신용등급이 낮았다가 승진이나 이직, 연봉상승 등으로 기존보다 신용조건이 좋아졌다면 대출받은 금융권에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재직증명서나 월급명세서 등 신용이 상승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챙겨 대출은행에 방문하면 처리해줍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금융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상호금융 99.4%, 은행 95.9%, 저축은행 81.3%에 달합니다. 10명 가운데 8~9명은 금리인하요구가 받아들여 진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5천만원을 금리 5%로 대출했는데 대기업 이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이 수용돼 금리가 1% 인하된다면, 매년 부담해야 할 이자는 2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무려 50만원이 줄어듭니다.
고금리 대출 저금리로 갈아타기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다면 가장 먼저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금리가 비싼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하고 있다면 비교적 금리가 저렴한 만기일시상환 대출로 바꾸거나, 만기일이 도래한 대출을 월 단위로 만기를 연장해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내집마련이나 전세자금 목적으로 대출을 받는다면 서민을 위한 정책 대출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정부는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지원하는 디딤돌 대출, 중산층 이하 실수요자를 위한 보금자리론, 전세 수요자들을 위한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등 다양한 정책 모기지 상품을 운영하고 있어요.
정책대출 상품은 금리 2.25%~3.15% 수준으로 운영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보다 이자가 저렴합니다. 연소득 6천~7천만원 이하 가구라면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합니다.
다중채무를 지고 있거나 고금리 대출을 여럿 이용중인 저신용자라면 시민금융상품인 '햇살론', '사잇돌2',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등으로 갈아타길 권합니다. 신용등급 6~10등급이면서 소득이 1,500만~4,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라면 3천만원 한도 내에서 4.5~15%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합니다.
부채는 잘만 활용하면 자산을 불리는 지렛대가 되지만 과도하면 고통이 따릅니다. 자신의 소득수준과 소비패턴을 감안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현명하게 빚을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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