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세상에 나온 지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이 기간 아이폰은 무려 13억대 넘게 팔리고, 900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세상을 크게 바꾸어 놓았는데요. 지난 10년간 아이폰이 갈아치운 놀라운 경제규모와 효과에 대해 알아봅니다.
아이폰 사는데 전 세계 900조원 썼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13억대가 팔렸고, 애플이 아이폰으로 올린 매출은 지금까지 8,000억달러(약 900조원)입니다. 여기에 지난 달 출시된 아이폰X가 전세계에서 1,500만대 이상 판매됐습니다.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아 출시 후 나흘 동안 12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이폰X 한대당 10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사람들은 아이폰X를 개통하는데 나흘간 약 1,200억원을 쓴 것입니다. 전 세계적인 아이폰X 판매량을 감안하면 약 12조원 정도가 투입된 셈입니다.
스마트폰 시장 710조원 규모
아이폰의 성공은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를 이끌었습니다. 그렇다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요? 독일 시장조사기업 스태틱스타는 지난해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이 약 506조 원, 스마트폰용 앱 시장이 약 106조 원 규모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휴대전화용 광고 시장이 100조원 규모가 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마트폰을 둘러싼 시장이 약 710조원 규모라는 의미인데, 이는 우리나라 2년치 전체 예산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애플이 스마트폰 판매로만 아이폰 관련 매출을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앱스토어의 경제규모도 매우 큽니다. 애플은 2008년 아이폰3G 개발 당시 앱스토어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개발자가 앱을 만들어 등록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앱을 다운 받아 아이폰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플랫폼이었습니다. 애플은 앱스토어 판매수익 중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데 그 동안 앱스토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1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카콜라를 이긴 아이폰
아이폰의 유명세 효과는 실제로 어느 정도일까요? 2013년 아이폰5S를 발표했을 때, 애플은 인터브랜드에서 선정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13'에서 코카코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코카콜라가 1위를 놓친 것은 14년만에 처음이었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2014년에는 아이폰6, 6+가 출시됐고 그 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의 90%를 애플이 가져갔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세계 최초로 시총 1조달러 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아이폰은 처음부터 비싸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아이폰 가격에 얽힌 재미있는 뒷얘기를 소개합니다. 아이폰은 처음부터 비싼 스마트폰이었을까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깁니다.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은 8GB 모델 기준 가격이 599달러였습니다. 당시 애플은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적을 것을 우려해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가격을 비싸게 정했습니다. 하지만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두 달 만에 가격을 399달러로 낮추고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아이폰 첫 모델은 출시 첫 주에만 70만대가 팔렸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혁신의 아이콘이 된 아이폰. 고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 출시 직전 "혁명적인 제품은 이따금씩 모든 것을 바꿔 놓는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폰은 그 이름값에 걸맞은 놀라운 경제 효과를 가져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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